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무단횡단이다. 필자 역시 종종 그 유혹을 느끼곤 한다. 보통 횡단보도가 멀리 있어 걷기 귀찮아서,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 맞은편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무단횡단을 하게 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설마 사고가 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의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통계 자료를 보면 무단횡단이 얼마나 위험한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전체 보행자 사망자 4,683명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1,268명으로 27%에 달한다. 즉, 보행 사망자 10명 중 3명은 무단횡단을 하다가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다는 말이다.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무단횡단 사고는 운전자가 예측하기 어려워 브레이크를 밟기 전에 충돌이 일어나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차가 멀리 있으니 빨리 뛰어 가면되겠지, 운전자가 나를 보고 서겠지, 차가 오면 내가 멈추면 되지.’ 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위험한 착각이다. 고령층의 경우 신체 능력 저하로 민첩하게 움직이기 어렵 다든지, 야간이나 기상 악화 등 요인으로 운전자가 보행자를 사전에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관내에서 어르신 한분이 무단횡단을 하던 중 사고로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어르신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걸음 속도가 훨씬 느리고, 갑작스러운 위험 상황에 대해 대처 능력이 저하되어 있어 차를 피하기 매우 어렵다. 그래서, 우리 경찰은 수시로 관내 노인정 등을 방문하여 교통안전에 대한 홍보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끝으로, 어른신들의 안전을 위해 몇 가지만 꼭 당부 드린다.
첫째, 길을 건널 땐 무조건 횡단보도 이용하기!
둘째, 초록불이 켜지면 차가 멈추었는지 왼쪽, 오른쪽 확인 후 건너기!
셋째,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색 옷 착용하기!
무단횡단은 시간을 아껴주는 빠른 길 즉 지름길이 아닌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저승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횡단보도는 단순한 규제가 아닌 서로의 생명을 보호하는 사회적 약속인 것이다. 우리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지금부터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안전한 길, 횡단보도를 꼭 이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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